제4부 공포와 분노가 더 빠르다
1.
화가 나는 소식, 두려운 소식은 좋은 비즈니스다.
폐허가 된 디트로이트의 모습을 다룬 <허핑턴 포스트>와 <매그넘>을 살펴보면,
151 보는 사람들에게 전자는 공포와 분노를 주는 데 반해 후자는 슬픔을 준다. 전자는 엄청난 속도로 공유되는 반면 후자는 퍼지지 않는다. 소셜미디어에서 공포와 분노는 자기 의견을 드러내는 데 분명한 근거가 된다. 하지만 빈곤과 같은 사회현상에 대한 슬픔은 미묘하고 복합적인 감정이며 이성적인 분석을 동반해야 정당화될 수 있는 측면이 있다. 그래서 슬픔은 느린 감정이다.
2.
공포와 분노에 취약한 대중들
154 위기상황에서는 엄청난 속도로 뉴스가 만들어진다. 검증되지 않은 추측들과 검증된 사실들이 섞여 제공된다. 게다가 요즘에는 수집된 정보들이 재편집된 후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유통된다. 정보는 끊임없이 바이러스처럼 변형된다. 오히려 근거 없는 주장들이 사실보다 더 강력한 힘으로 확산되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는 때때로 파국적이다.
cf. 사진은 진실을 드러낸다는 대중의 편견에도 불구하고, 거짓을 유포하는 가장 강력한 미디어일 수도 있다.
키티 제노비스 사건에 대한 <뉴욕 타임스>의 기사 '37명, 살인을 보고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이는 전세계 해외 토픽이 되었고 사회식리학에서도 응용되는 소재가 되었다.
그러나 케빈 쿡의 반박: 몇몇 신고자가 있었고 말리려는 주민들도 있었다.
결국 뉴스가 큐 가든 주민들을 비겁한 방관자로 몰아간 셈이다.
3
정치의 현장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공포와 분노
그 대표적인 예: 2004년 미국 대선 때 민주당 대선 후보 존 캐리에 대한 공격
베트남 참전용사들은 무공훈장을 받은 존 캐리의 전쟁 업적이 과장되고 잘못된 것이라고 공격했고,
이는 공화당 지지자들에게 그대로 먹혔다.
파하드 만주가 말하는 '선택적 노출'을 떠올리게 하는 사례다.
168 쉽게 말해 우리는 원하는 것이나 듣고 싶은 사실만을 진실이라고 믿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기존의 믿음을 부정하는 모든 정보는 무시하거나 아예 귀를 막는다는 것이다.
주목해볼 작가
라이언 할러데이 Ryan Holiday
본문에 많이 언급된 작가. 일본에는 약 세 권이 번역되어 있다.
더 읽어볼 책
브룩 글래드스톤, <미디어 씹어먹기>
짧은 만화책이라 도서관에서 금방 읽을 수 있을 듯하다.
제5부 대중의 아이콘을 만들어라
1
미디어와 정치
히틀러의 얼굴
작은 키, 못생긴 얼굴, 심각한 표정 등 이상적인 아리아인의 얼굴이 아니었다.
나치당은 어느 시점부터 히틀러의 이미지를 직접 통제하는 이미지 전략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하인리히 호프만의 촬영과 이어진 리터칭을 통해 강조된 그의 얼굴은 당시 답뱃갑, 접시 우표 등에도 넣어졌다.
히틀러의 얼굴이 일종의 컬트가 된 것이다.
여기에 요제프 괴벨스와 레니 리펜슈탈의 활약은 파시즘의 미학적 경험을 이루어냈다.
대중이 열광할 아이콘을 만들어내고 그것을 미디어로 띄우는 것은 지금까지도 사용되고 있는 미디어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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